신논현역 맛집, 쌀통닭 치킨 (배민에도 안 나오는 치맥 성지)

[배달의 민족에 안 뜨는 진정한 치킨 맛집, 쌀통닭 신논현역 점!] 

 

자주 가는 신논현역 맛집들이 몇 군데 있지만 가장 아쉬운 것이 맥주 퀄리티였다. 특히 멘야의 경우 아사히 맥주밖에 팔지 않는데, 회전이 잘 안되는지 군내가 날 때가 많아서 시키기 전에 항상 망설이게 된다. 라멘은 참 맛있는데 거참... 

 

신논현역 맛집 - 멘야산다이메

 

가끔 회사 근처 맛집들이 다 지겨워져서 멀리 내려가 산책을 하는데, 신논현역 맛집 쌀통닭은 그러던 와중에 발견한 역대급 치킨집이다. 외강내유형일 것 같은, 포스 있는 여자 사장님이 운영하시는데 맛에 진짜 공을 들이시는 게 느껴진다. 다음 지도에도 잡히지 않는 숨은 치킨 맛집, 쌀통닭 신논현역 점은 신논현역 1번과 2번 출구 뒷골목 안쪽에 있어 대로변에서는 보이지 않는다.

 

 

브이케어라는 강아지 유치원이 포함된 시설 좋은 큰 동물병원이 사거리 초입에 보이는데, 그 바로 옆 건물 1층이니 동물병원을 기점으로 찾아 들어가면 된다.

 

 

한적한 주택가로 접어드는 길목이라 진짜 동네 주민분들이 포장 픽업을 하러 많이 오신다. 두 번 매장에서 치맥 타임을 가졌는데 두 번 다 동네 분들이 대기를 하면서 가져가는 모습을 보았다.

 

 

현기증 나니까 일단 치킨 사진부터... 이곳의 치킨은, 기본인 쌀통닭 후라이드가 정석이다. 진짜 먹어봐야 알 수 있는데, 느끼하지도 않고 튀김옷만 베어 물어도 현미의 고소한 향이 그대로 느껴진다. 식어도 바삭하고 고소하다. 껍질만 보면 그냥 누룽지를 먹는 느낌이라 해야 하나.

 

 

 

내가 매장 방문을 고집하는 이유가 있는데, 이전에 이 자리에서 운영되었던 듯한 투프레소 커피의 인테리어가 그대로 남아있어 굉장히 쾌적하고 아늑하다는 것이다. 세계 맥주집처럼 다양한 병맥이 구비되어 있는 것도 신의 한 수. 

 

 

신논현역 맛집 쌀통닭은 골목 안쪽에 있어 사람이 많지 않기 때문에 편안하게 금방 나온 치킨과 고퀄의 생맥을 즐길 수 있다. 테이블은 4인석 두 테이블, 2인석 1 테이블이 있다. 신논현역 숨겨진 치맥 성지라고 표현한 이유가 다 있는 것이다. 기본 안주로 나오는 새우칩도 바삭함의 끝을 달린다. 사다가 그냥 놓아주는 수준이 아니고 막 튀긴 듯 수분이 0%인 찐 새우칩이다.

 

 

귀여움의 끝을 달리는 맥주통 모양 냅킨 상자. 그리고 생맥주! 쌀통닭의 생맥주는 이 일대에서 마셔 본 생맥주 중 양과 맛, 친절도 측면에서 최상위권을 기록한다. 진짜 생맥주는 서버의 재량이 너무도(!) 중요한 것이다. 쌀통닭 사장님은 생맥주 하나도 신경써서 담아 조심조심 놓아주시고, 포장 일로 바빠도 맥이 끊기지 않게 배려해 주신다. 

 

낮맥 추천으로 이전에 몇 번 글을 올렸던 다른 신논현역 맛집들은 서빙하는 분들의 자세가... 생맥주를 다루는 기본이 없다고 해야 하나. 진짜 성의 없이 내려다 주는 것을 많이 보아서 이 곳 사장님의 배려가 남 다르게 느껴졌다.

 

치맥 성지 신논현역 맛집 쌀통닭의 장점은 반마리 추가 제도이다! 한 마리를 다 먹고 너무 맛있는데, 배는 부르고, 그런데 더 먹고 싶고! 할 때 반 마리를 더 시키면 딱이다. 왼쪽은 반 마리, 오른쪽은 한 마리를 주문한 쌀통닭 후라이드의 모습. 한 마리는 15,900원, 반 마리는 8,500원이다. 닭 한 마리 2만 원에 육박하는 뭇 프랜차이즈들에 비해 정말 저렴하지 않은가?! 

 

자세한 건 쌀통닭 메뉴판과 상의를!

 

소금을 찍지 않아도 간이 적당하니 맛있다. 사이드로는 치즈볼 10피스를 시켜본 적이 있는데 달달하고 치즈도 풍성한 것이 5,000원이 아깝지 않다.

 

쭉쭉 늘어나는 쌀통닭 단짠 치즈볼! 단돈 5천원이라니...

 

기본 후라이드인 쌀통닭 외에도 옛날 통닭, 마라 통닭, 간장, 스윗 갈릭, 땡초마늘, 매운맛 등 다양한 치킨 메뉴가 있는데 그중 잠발라야 치킨을 시켜 보았다. 풍성한 감칠맛이 있는 달달한 소스가 맛있다.

 

 

하지만 가장 강추하는 건 역시 아무리 먹어도 질리지 않는 기본 쌀통닭 후라이드이다! 최근 바른 치킨에 꽤 빠져 있었는데 이 두 번의 외식 경험으로 최애 순위가 바뀌어 버렸다. 배달의 민족이나 여타 배달 어플에는 나오지 않아 직접 배달 번호를 문의하고 회사에도 공유해 두었다. (ㅋㅋ)

 

 

포장 주문 3천 원 할인 이벤트가 끝나서, 지금은 2천 원만 할인이 된다고 한다. (아니 추가 배달료도 없는데 할인이라니!) 혼자만 알고 싶은 신논현역 맛집 치맥 성지 쌀통닭이지만, 매일 갈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못 가는 사이에 사라지면 안 되니까!!(오죽하면 회사 대표님께도 좌표를 찍어 카톡을 보내 놓았을까...ㅋㅋㅋ)

 

공공재를 지키고픈 아름다운 마음으로 공유해 본다.

 

 

* 집사의 미식 리스트는 애주가 집사와 그의 남자 친구의 자비로 이뤄지는 순도 100% 리뷰입니다!

(+신논현역 맛집 쌀통닭은 역대급 찐 맛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