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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사의 미식리스트 Foodies List

기념일 데이트 (분위기 좋은 레스토랑, 와인)

by 응댕이를쳐라옹 2021. 2. 15.


생일과 발렌타인데이가 겹쳐 오랜만에 분위기 좋은 레스토랑을 찾아 연남동을 방문했다.

우리가 찾던 기념일 데이트 장소트러플 크림 파스타와 가성비 좋은 스페인 드라이 스파클링 와인, 까바 브뤼(cava brut)를 여러 종류 팔만한 와인 레스토랑이었다.

기념일 데이트 검색과 분위기 좋은 레스토랑, 와인 레스토랑 관련 리뷰를 통해 역근처 접근성이 좋은 곳으로 찾아보았고, 더다이닝랩이 물망에 올랐다.



[기념일 데이트 / 연남동 분위기 좋은 레스토랑] 더다이닝랩
서울 마포구 양화로23길 22-7 (동교동)
http://kko.to/TejIEuKYB

 

더다이닝랩

서울 마포구 양화로23길 22-7

map.kakao.com

 

 


홍대입구 3번 출구 앞 경의선 숲길 초입에 있는 크래프트한스 골목으로 들어가면 금방 보이는 창화당 건너편이 와인도 파는 연남동 분위기 좋은 레스토랑 더다이닝랩이다. 간판이 잘 눈에띄는 편은 아니어서 창화당을 보고 위치를 알았다.

문을 열고 들어가자 와인이 가득 들어있는 냉장고 몇대 안쪽으로 댄대한 스타일의 매니저님이 친절하게 소독과 발열체크, 자리 안내까지 스트레이트로 해주셨다. 와인장고에 있는 와인들이 내가 마셔본 중 가성비 좋고 맛도 괜찮은 와인들이어서 신뢰가 갔다.

 

 


자리를 널찍이 떨어뜨려 창가로 안내해주신 더다이닝랩 매니저분이 곧 메뉴판을 가져다주셨다. 매장이 꽤 넓고 손님이 적진 않았는데 자리 배치를 잘 해주셔서 기념일 데이트를 즐기기 불편하지 않았다.

 

 

 


오! 내가 좋아하는 알레냐 까바 브뤼와 호메세라 로자도 까바가 둘다 있다! 알레냐 까바 브뤼는 드라이 화이트 스파클링, 호메세라 로자도 까바 브뤼는 드라이 로제 스파클링 와인이다. (각 시음기는 아래에서 참조해주시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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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 와인리스트를 확인하지는 않았지만 메뉴판을 보고 호뤠이!를 외쳤다.

사실 호메세라 같은 경우 야경이 멋진 청담 와인바에서 십만원 정도에 파는데, 아주 가끔씩 더 찐하게 축하해야 하는 상위(?) 기념일 데이트 용으로는 좋지만 자주 찾아오는 기념일 데이트인 경우엔 합리적인 가격으로 더 많은 와인을 즐기는 게 이득인 것 같다.

기념일 데이트로 찾은 연남동 분위기 좋은 레스토랑, 더다이닝랩 와인은 내가 와인샵에서 직접 구매한 것과 비슷한 가격으로 정직하게 와인을 판매하고 있어 좋았다. (특히 알레냐 까바 브뤼는 거의 동일한 가격이었다.)

 

 


알레냐 까바 브뤼를 먼저 칠링하고, 청아한 기포를 즐기며 메인 메뉴를 기다렸다.

기념일 데이트로 찾은 분위기 좋은 레스토랑에서 트러플 파스타와 스테이크가 빠지면 섭한 법! 우리는 트러플 크림 파스타와 한우 뽈살로 만든 라구소스 파스타, 그리고 이베리코 흑돼지를 겉면만 살짝 타도록 시어링한 이베리크 스테이크를 주문했다. (에이드가 끼어있는 세트 구성을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우리 커플은 보통 단품 주문을 한다.)

 

 


드라이 스파클링 와인과 느끼하고 리치한 양식 메뉴 페어링은 찰떡인 것! 트러플 크림 파스타는 22,000원, 라구 파스타는 20,000원, 이베리코 스테이크는 200g 24,000원으로 가격도 괜찮은 더다이닝랩. 와인에서 마진을 별로 안 남기시는 것 같은데 음식값도 정직해 보여서 놀랐다.

예쁜 현무암 스타일 플레이트에 담겨 나온 식전빵을 맛보는 사이 파스타부터 등장!

 

 


기념일 데이트 추천 메뉴, 트러플 크림 파스타의 자태! 표고, 양송이, 느타리 등 다양한 버섯 위에 트러플 버섯 향이 진하게 배어 환상적인 풍미를 자랑했다. 위에는 마스카포네 치즈를 얹어 달콤하고 고소한 향을 더한 더다이닝랩 트러플 크림 파스타.

 

 


그리고 곧 시어링이 제대로 된 이베리코 스테이크가 나왔는데, 매쉬드포테이토를 얹은 감자스틱과 초록빛의 매운 소스와 곁들여 먹으니 아주 잘 어울렸다. 아래에 토마토 베이스의 볶은 야채를 깔았는데 자연스럽게 칼질을 하면서 함께 먹을 수 있어 편했고 식감의 조화가 좋았다. 기대하지 않은 메뉴였는데 굽기 상태와 식감, 맛이 전반적으로 너무 좋았다.

 

 


라구소스 파스타도 한우 뽈살이 찰지게 씹혀 색다른 맛이었다. 라구 파스타라고 하면 꾸덕꾸덕하게 갈린 고기 소스를 떠올리게 되지만 풀드포크 같은 느낌으로 한우를 조리한 것이 꽤 감칠맛을 돋우는 역할을 한 것 같다. 세 가지 메뉴 모두 안타 이상을 친 것은 굉장히 오랜만인데? 하며 만족스런 기념일 데이트의 대미를 장식했다.

분위기 좋은 레스토랑에서 음식 맛이 별로면 기분이 상하기 마련인데, 적어도 연남동에서는 음식이 맛 없어서 기념일 데이트를 망칠 일은 없을 것 같다. 더다이닝랩을 최후의 보루로 놓고 맛집 탐험을 할 수 있으니! (ㅎㅎ)

 

 

 

기념일 데이트로 아는 맛집에 가도 와인 리스트가 마음에 들지 않거나 너무 비싼 와인들만 있어서 아쉬운 경우가 종종 있는데 이번에 연남동 분위기 좋은 레스토랑 더다이닝랩을 가보길 잘 한 것 같다.

리뷰가 많아서 유료 광고인가 싶었는데 음식 맛이랑 서비스 퀄리티, 와인 구성, 가성비 측면에서도 만점이었다. 부담스럽지 않게 즐길 수 있도록 고려된 듯한 메뉴 구성이나 인더스트리얼 감성이 녹아든 인테리어 등 전체적으로 조화가 좋았던 와인 레스토랑 더다이닝랩.

 

 

 

 



분위기는 야경 보이는 한강 레스토랑과 비교할 만큼은 못되지만 그런 곳은 프로포즈를 위해 남겨두기로 하고.. 연남동에서도 경의선 숲길따라 조금만 걸어나가면 나름 운치도 있으니 기념일 데이트로 굿굿.

들어갈 때 잠시 보았던 와인 장고 안에서 와인샵을 수소문해도 못찾었던 호메세라 로자도 까바 브뤼가 딱 한병 남아있는 것을 발견해서, 나오는 길에 따로 사가지고 나왔다.


샴페인 잔과 따로 칠링할 샴페인 잔이 없어서 아쉬운 대로 잔에 얼음을 넣고 원샷...(?!) 역시 보기에도 예쁘고 언제 마셔도 질리지 않는 드라이 로제 스파클링 와인! 기념일 데이트 전용 와인으로 임명해야할듯. ㅎㅎ


적당한 금액으로 기분도 한껏 내는 기념일 데이트를 준비하고 있다면, 드라이 스파클링 와인과 가격대비 좋은 퀄리티의 파스타, 스테이크를 맛볼 수 있는 연남동 분위기 좋은 레스토랑 더다이닝랩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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