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씩 밑도 끝도 없이 해산물이 당길 때가 있다. 그중에서도 취급하는 맛집이 많지 않은 랍스터가 먹고 싶을 때, 꼭 찾아야 하는 랍스터 뷔페가 있어 소개한다.
미리 스포를 하자면, 이렇게 알이 꽉 찬 암컷 랍스터를 취급하는 코엑스 맛집, 랍스터 뷔페 바이킹스워프가 바로 오늘의 주인공이다.
[카카오맵] 바이킹스워프 코엑스점
서울 강남구 영동대로 513 컨벤션센터 2층 (삼성동) http://kko.to/jKzAZyoYT
삼성역에서 접근성이 좋은 코엑스 맛집 하면 여러 곳이 떠오르지만 제대로 해산물을 원 없이 즐기려면 바이킹스워프 만한 곳이 많지 않다.
게다가 랍스터 뷔페라고 랍스터만 신경 쓰는 것이 아닌, 기타 제철 해산물은 물론 제철 과일까지 바로 잘라주고 착즙 주스로도 즐길 수 있는 제대로 된 코엑스 맛집이라는 것! 보드랍게 폭 익은 망고는 바이킹스워프에서 아무리 배가 불러도 꼭 먹고 와야 하는 킬링 포인트다.
시국이 시국인지라 유난히 한산한 코엑스 컨벤션센터에서도 하필 인적이 드문 층에 있어 처음 가면 조금 헤맬 수 있으니 주의하자. 입구 멀찍이 인어공주의 세바스찬을 닮은 랍스터 조형물이 보인다면 잘 찾아온 것이다.
사실 육회, 회, 갈비, 트러플 크림수프 같은 다른 맛있는 메뉴도 너무 많아서 간과할 수 있는 부분이지만 코엑스 맛집, 랍스터 뷔페 바이킹스워프에 왔다면 일단 배가 어느 정도 차기 전까지는 랍스터를 공략하는 게 베스트 옵션이다.
토실토실한 바이킹스워프 랍스터의 향연. 가짜 아니고 진짜 랍스터다. (아름다워!)
바이킹스워프 매장이 굉장히 넓은 탓에 앉은 좌석이 어디냐에 따라 가져오는 음식의 종류가 달라지게 될 수도 있다. 우리 일행이 앉은자리는 하필 폴바셋과 젤라또가 가장 가까운 자리라서 은연 중에 디저트를 많이 먹게 되는 슬픈 경험을 하고 말았다(!)
랍스터가 들어간 계란찜도 있다. 랍스터는 미리 알배기를 고를 수는 없지만 반반의 확률로 수컷과 암컷이 고르게 당첨(?)된다. 랍스터 바에서 즉석에서 랍스터를 잘라주고, 그 앞에서 버터 소스와 매운 소스, 달달한 소스, 레몬을 가져올 수 있다.
랍스터 뷔페답게, 집게살이 쏙 빠지는 속이 꽉 찬 랍스터를 한 마리 격파하고서 회를 썰어주는 코너로 갔다. 종류는 많지 않아도 숭어, 연어, 광어, 참치, 청어 모두 질이 좋았다. 결혼식 뷔페 같이 싸구려 해동 참치가 아니라 정말 찰진 식감을 지닌 횟감들이어서 인상 깊었다. 이중에서는 숭어를 강력 추천한다! 찰지면서 질기지 않은 딱 좋은 식감이다.
탄산수, 커피, 기타 음료 등도 폴바셋 매장에서 바로바로 받아올 수 있으며 가격에 모두 포함된 옵션이다. 환율에 따라 변동이 있기는 하지만 인당 10만 원에서 12만 원 정도이기 때문에 2차를 가지 않아도 되는 수준으로 모든 식음료가 구비되어 있다.
코엑스 맛집, 랍스터 뷔페 바이킹스워프에는 수조 속 싱싱한 수산물을 픽업하는 코너도 있는데, 주문하고 테이블 번호를 말하면 이렇게 바구니에 담아 (아주 나중에) 서빙을 해준다. 사람들이 너무 많이 먹으면 단가가 안 맞으니 일부러 아주 적은 양으로 정말 느리게(...) 서빙을 하는 듯 보였다. 이미 배가 부른 상태가 되었을 때 이 바구니들이 하나둘씩 테이블에 올라오기 시작했으니..
너무 안 나와서 주문이 누락된 줄 알고 다시 넣었는데 다 먹고 일어날 때쯤에야 나왔다. 랍스터 외의 해산물을 좋아한다면 들어가자마자 이곳 주문부터 넣는 것을 추천한다.
랍스터와 망고, 아보카도를 뭉친 탑 모양의 타파스도 있었는데, 좋은 조합은 아니었던 것 같다. 튀김이나 구운 요리 등 서양식 메뉴들도 많았는데, 대부분 간이 짠 편이었다. 베이크드 랍스터, 갈비 등 구운 요리는 주문하고 진동벨을 받아와야 하는데, 너무 오래 걸릴 것 같아서 주문하지 않았다.
코엑스 맛집 랍스터 뷔페 바이킹스워프에서 의외로 모든 일행의 입맛을 사로잡았던 최고의 메뉴는 트러플 버섯 수프였다. 정통 코스요리 전채로 먹는 것처럼 정말 정말 진하고 맛있다.
랍스터 뷔페에서 배가 차야 비로소 보이는 것들에는 바로 과일이 있을 것이다. 수박과 자몽, 망고를 바로 착즙 한 주스나 망고를 통으로 자른 슬라이스 둘 다 일품이다. (와인을 주문한다면 치즈와 하몽 코너도 한번 들러봄직하다.)
이렇게 씨까지 쪽쪽 발라 먹기 좋게 잘라준다. 폭 익어 절정에 오른 당도! 코엑스 맛집 바이킹스워프에서 놓치면 안 될 망고 되시겠다.
100 달러에 누린 호사스러운 랍스터 파티! 언제 또 오려나... 화장실이 먼 것은 흠이긴 하지만 다녀오는 길에 소화시키고 랍스터를 한 마리 더 먹을 수 있다면 이득일 것이다. (ㅎㅎ)
잘 먹고, 잘 놀다 나온 코엑스 맛집 랍스터 뷔페, 바이킹스워프! 다음 회식 때에도 방문하고 싶은 찐 맛집으로 임명한다. 코엑스 회식이나 모임을 기획하고 있다면 한 번쯤 후보에 올려 보아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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