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다섯 번을 가도 변함 없는 서비스와 맛, 가성비를 자랑하는 서울 한우 맛집이 있다. 프랜차이즈가 아닌 논현 본점만 운영하는 제대로 된 한우 맛집, 신논현 우생한우는 신논현역과 언주역 사이, 대로변 바로 뒷골목에 위치하고 있다.
[카카오맵] 우생한우 본점
서울 강남구 강남대로112길 35 (논현동) http://kko.to/J1JsmWpYB
감히 서울 한우 맛집으로 꼽는 이유는 맛도 맛이지만 1kg 에 달하는 소한마리 메뉴가 55,000원에 불과한 진정한 가성비를 자랑하기 때문이다. 소한마리 접시에는 기본적으로 떡심이 예쁘게 박힌 등심 세 덩이와 부채살, 살치살, 채끝살 등 특수부위가 고루 나온다.
음식 수준도 별로인데 가격만 비싸게 받는 강남, 신논현, 영동시장 일대의 고깃집들만 가다가 우생한우를 처음으로 갔던 날, 이거다 싶어 회사 사람들에게도 소개했다. 그 뒤로 우리의 소고기 회식처는 이곳 한곳 뿐이다.
점심 때도 종종 가는데, 저녁 때 기본찬으로 주는 선지해장국이 정말 일품이다. 직접 조리해 먹는 계란 후라이는 무제한으로 제공되며, 얼음에 칠링한 요구르트도 후식으로 주신다. (점심 타임 한정!) 진짜 음식 장사란 무엇인가 가르침을 주는 듯한 서울 한우 맛집, 신논현 우생한우.
번개탄이나 가짜 숯이 아닌 참숯을 사용해 먹는 내내 화력이 줄지 않으며 역한 냄새도 올라오지 않는다. 서울 한우 맛집, 신논현 우생한우는 정육식당이기 때문에 화려한 찬은 없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나오는 목이버섯, 양파채, 파채, 겉절이 김치, 순두부, 선지해장국 하나하나 정갈하고 알차다.
함께 간 남자친구는 이 기본 선지해장국에 이미 밥 한 그릇을 뚝딱해버렸다. 그만큼 조미료 맛도 전혀 안나면서 담백하고 맛있다. 선지도 질이 좋아 한입 베어물면 탱글하고 깔끔한 식감을 낸다.
떡심의 상태를 보면 고기가 좋은지 안 좋은지 티가 나는데, 영동시장에서 갔던 어느 유명 고깃집은 진짜 도저히 씹을 수 없는 상태의 떡심을 내놓았었다. 하지만 서울 한우 맛집 우생한우의 떡심은 딱 알맞은 쫄깃함을 지니고 있다.
아름다운 등심과 부채살의 향연! 회사 회식으로 신논현 우생한우를 찾았을 때도, 푸짐하고 질 좋은 고기 퀄리티에 혀를 내둘렀다. 14명이서 한우만 먹었는데 66만 원 밖에 나오지 않은 거면 말 다했다. 술은 또 얼마나 마셨는데...
서울 한우 맛집이 아니라 인생 한우 맛집이라 해도 좋을, 신논현 우생한우! 사장님과 직원분들의 서비스 스킬도 좋으시고, 동네 장사인지라 손님들 대하는 것도 도가 트신 느낌이다. 친절함 뿐 아니라 손들도 빠르셔서 만석일 때도 술이나 찬, 주문한 메뉴를 오래 기다린 적이 없다.
4천 원 짜리 후식 물냉면도 가성비가 최고인데, 그냥 1인분 만큼 양이 많다. 살얼음 동동 띄운 곰취 냉면! 면발을 씹으면 씹을수록 향긋한 곰취향이 느껴진다.
어느 어르신 일행의 회식이 끝나고 비로소 조용해진 신논현 우생한우. 회사에서 가까운 터라 거의 매일 우생한우를 지나다니는데, 점심이나 저녁이나 손님이 없는 모습을 본 적이 없고 대부분 만석이었다.
배가 터질 것 같아 언주역 방향으로 밤산책을 즐겼다. 서울 한우 맛집 우생한우를 나서서 언덕을 따라 큰 길로 나오면 바로 르메르디앙 호텔이 보이고, 좌측으로 쭉 직진하면 언주역 방향이다. 언덕배기이긴 하지만 소화하기는 좋은 길. 호텔 밀집 지역이다 보니 평일에 지나다니는 사람도 별로 없어 걷기 좋다.
내일되면 또 생각나겠지만, 오늘도 맛있게 잘 먹었다! 서울 한우 맛집, 신논현 우생한우가 오래오래 동네의 인기를 유지하며 우리 곁에 있기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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