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평양냉면 3대장 비교 – 을밀대, 정인면옥, 의정부 평양면옥 본점 맛의 차이점은?

무려 2018년에는 지금보다 5천원 쌌던 을밀대 평냉

서울에서 평양냉면을 이야기할 때 빠지지 않는 세 곳이 있다.
마포의 을밀대, 여의도의 정인면옥, 그리고 본점이 의정부에 있는 평양면옥이다.
셋 다 수많은 단골과 웨이팅을 자랑하는 곳이지만, 실제 맛의 결은 꽤 다르다.
오늘은 이 세 곳의 평냉을 직접 먹어본 입장에서 비교해보려 한다.

1. 마포 을밀대 – 정석 중의 정석

을밀대는 평양냉면의 교과서 같은 집이다.
국물은 은은하면서도 고기향이 뚜렷하고, 면발은 거칠고 단단한 메밀 본연의 식감이 살아 있다.
겨자 한 방울만 떨어뜨려도 육수에 조화롭게 퍼질 정도로 완성도가 높다.

입문자에게는 다소 밍밍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진짜 평냉의 본질을 알고 싶다면 을밀대에서 시작하는 게 맞다.
• 위치: 서울 마포구 숭문길 24
• 웨이팅: 평일 점심 기준 15~25분, 주말은 40분 이상

2. 여의도 정인면옥 – 밸런스 잡힌 중간 맛

정인면옥은 고기육수의 깊이와 간이 은근하게 조화를 이룬다.
을밀대보다는 조금 더 친절한 육수, 의정부보다는 덜 슴슴한 간.
고명 구성이나 면의 탄력도 무난해서 입문자에게도 부담 없이 추천 가능하다.

전반적으로 중간 정도의 간과 조미, 밸런스형 평냉이라
무난한 데이트 장소나 회사 점심 냉면으로도 좋은 선택이다.
• 위치: 서울 영등포구 국회대로76길 10
• 웨이팅: 점심시간 약 20분 내외

3. 의정부 평양면옥 본점 – 슴슴한데 진한 감칠맛

결론: 입문자와 애호가, 누구에게 무엇을 추천할까?

• 입문자에게는 정인면옥 → 을밀대 순으로 추천
• 진한 육향이 궁금하면 을밀대
• 조용히 깊은 맛을 음미하고 싶다면 의정부 평양면옥

셋 모두를 비교해 보면
‘평양냉면’이라는 말 한마디에도 다양한 스타일과 깊이가 있다는 걸 체감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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