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와인 추천, 마투아 말보로 피노누아(Matua Marlborough Pinot Noir) 시음기
와인 추천에 앞서 와인샵에 갈 일이 있으면 항상 피노누아 품종의 레드와인을 꼭 하나씩 사오는데, 재배가 까다로운 피노누아 품종 특성상 대부분이 프랑스산이다.
이번에 좀 큰 와인샵에 갔다가 뉴질랜드 피노누아 와인을 처음 발견하여 한번 데려와보았는데, 그 맛이 일반적으로 알려진 피노누아 레드와인과 달라 소개해보려 한다. 과연 청정자연을 자랑하는 뉴질랜드에서 나고 자란 피노누아는 어떤 맛일까? 힌트는 ‘가을 와인 추천’!
가격도 1만 원대 후반으로 저렴했던 가을 와인 추천 품목, 마투아 말보로 피노누아는 코르크가 아닌 일반 회전마개로 되어 있어 쉽게 오픈할 수 있다. (보통 맛을 기대하기 힘든 테이블 와인들이 이런 포장을 많이 한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선물을 하거나 집들이에 가져가거나 할 때는 내가 와인 오프너를 챙겨가지 않는 이상 모임장소나 상대의 집에 오프너가 없을 때를 대비해서 열기 쉬운 형태의 와인을 준비하는 게 편할 때도 있다. 와인 추천을 할 때도 입문자라면 열기 쉬운 와인병인지도 고려해서 추천하는 편이다.
가을 와인 추천, 뉴질랜드 피노누아 레드와인 마투아 말보로는 뉴질랜드 남섬에 위치한 말보로에서 재배된 피노누아로 양조되었다. 말보로의 마투아 와이너리는 뉴질랜드 토착민 마오리족의 언어로 ‘가족의 우두머리’라는 뜻이라고 한다.
수입사는 금양인터내셔날. 푸른 라벨지가 뉴질랜드 남섬의 터키석 빛깔 호수를 떠올리게 한다. 이와는 무척 상반된, 짙은 체리빛의 가을 와인, 마투아 말보로 피노누아.
여느 피노누아 레드와인처럼, 왠지 묽을 것 같은 투명감을 가지고 있지만 잔에서 느껴지는 산뜻한 과일향과는 다르게 입안에 머금었을 때 약간의 오크향과 젖은 흙내음이 느껴진다. 진하게 뽑아낸 쉬라즈나 진판델처럼 농도가 짙고 매운 느낌이라기 보다는 굉장히 섬세하고 우아한 느낌이다. 일반적으로 산뜻하고 청아해서 여름에 마시기에도 부담없는 프랑스 피노누아 레드와인에 비해, 뉴질랜드 피노누아 레드와인은 가을과 너무나 잘 어울리는 맛이다.
맛을 재질로 표현할 수 있다면, 프랑스 피노누아가 촉촉한 물광, 뉴질랜드 피노누아는 보드라운 무광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와인 추천 시 왜 기존의 유명세를 지닌 유럽 지방 외에도 신대륙의 와인을 맛보라는지 이해가 가는 대목이다.
다른 뉴질랜드 피노누아 레드와인 제품도 얼른 맛보고 싶어지는, 설레는 첫 만남. 가을 와인 추천, 마투아 말보로 피노누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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