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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포르투갈여행12

론다(Ronda) 여행 [스페인포르투갈패키지여행 #10] 세비야에서 론다로 넘어가는 길엔 드넓은 해바라기 평원이 펼쳐져 있었다. 두 시간을 버스로 달리는 동안 몇 번이고 마주한 풍경. 넋을 놓고 바라보다 금세 목적지에 도착했다. 지대가 높은 마을이 으레 그렇듯, 경사진 노면과 좁은 골목 사이사이로 건물이 들어서 있다. 도시 전체가 전반적으로 굉장히 조용한 느낌이었는데, 1년에 한 번 열리는 투우 경기 시즌에는 스페인 전국의 투우 마니아들이 론다로 몰려든다고 한다. 다른 도시에도 오래된 시가지가 많지만, 론다의 건물들은 고풍스럽기 보다는 다소 낙후된 느낌이 든다. 아무래도 대도시에서 멀리 떨어져 있고 절벽 위에 있는 만큼 접근성이 떨어지다 보니 수리가 용이하지 않았을 것이다. 메인 거리를 따라 내려가가 보면 헤밍웨이가 즐겨 찾았.. 2019. 11. 5.
[스페인포르투갈패키지여행 #8] 포르투갈 리스본, 스페인 플라멩코 쇼 벌써 스페인 포르투갈 패키지여행의 중반부를 달리고 있다. 성지순례지 파티마를 지나 포르투갈의 수도 리스본으로 향하는 길. 포르투갈 리스본에 도착하기 전, 우리나라로 치면 땅끝마을인 까보 다 로까에 들렀다. 강풍에 눈을 뜰 수 없는 험한 날씨에 둘러보는 것은 포기. 안전을 위해 잠깐 사진만 찍고 버스로 돌아가도록 인솔자님과 가이드님이 안내해 주셨다. 날이 좋으면 포르투갈의 청명한 바다와 하늘이 만나는 수평선이 멋지다고 하지만, 흐린 날의 까보 다 로까는 흡사 태풍 전야의 제주도 성산일출봉 같은 느낌이었다. 바람이 너무 거센 탓에 카메라를 가누기도 어려운 상황이었지만 자잘한 야생화들이 드문드문 핀 모습에 빨간 등대가 더해진 목가적인 풍경을 잠시나마 즐길 수 있었다. 절벽 너머를 보자니 비 오는 동해바다 같은.. 2019. 10. 22.
파티마(가톨릭 성지순례) [스페인포르투갈패키지여행 #7] 살라망카에서 파티마까지의 이동거리는 거의 4시간에 달한다. 이 시간 동안 가이드님이 전 세계에서 손에 꼽히는 가톨릭 성지순례 주요 도시인 파티마에 관한 역사적 설명과 함께 관련 영화를 보여주셨다. 1952년 미국에서 개봉한 존 브람 감독의 파티마의 기적(The Miracle Of Our Lady Of Fatima)이라는 영화인데, 50년대에 만들어지다 보니 약간은 촌스러운 색감과 CG, 그리고 미국 개신교 입장의 해설이 많았다. 비록 냉담자이긴 하지만 기독교 문화에 익숙한 나로서는 큰 거부감 없이 볼 수 있었는데, 개중에는 숙면을 취하시는 일행분들도 있었다. *파티마의 기적 줄거리 1차 세계대전 당시, 포르투갈의 아주 가난한 마을에서 목동 일을 하던 어린 세 남매 루치아,.. 2019. 10.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