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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여행12

부르고스(Burgos) [스페인포르투갈패키지여행 #3] 모녀의 야심 찬 스페인-포르투갈 퇴사 여행 첫날의 일정이 아직 저물지 않았다. 빌바오를 떠난 버스는 약 두 시간 여를 달려 부르고스로 향했다. 버스에서도 지루하지 않았던 것은, 광활한 스페인의 들판에 드리운 햇살과 깎아지른 산등성이가 끊임없이 펼쳐졌기 때문이다. 일반적인 농경지일 뿐인데 이렇게 깔끔할 일인가...? 낡아 버려진 건물도 하나의 유적처럼 아름다웠다. 드디어 부르고스 대성당에서 가장 가까운 정류장에 도착. 대성당의 첨탑이 빼꼼, 우리를 맞이한다. 광장으로 들어가는 길목도 매우 아름다운데, 분명 오래된 성문일 텐데도 아주 깨끗하게 관리가 잘 되어있다. 진입로인 다리 양 옆으로 흐르는 아를란손강의 잔잔한 물결. 사진에는 잘 나오지 않았지만 비가 오기 직전인지 제비가.. 2019. 10. 8.
빌바오(Bilbao) [스페인포르투갈패키지여행 #2] 빌바오 공항에서 버스를 타고 곧장 빌바오 구겐하임미술관으로 향하는 길. 북부 도시에서 마주한 스페인의 첫인상은 의외로 차분하고 서늘했다. 독일이나 덴마크가 아닌가 싶을 정도로 차분한 느낌. 흐린 날씨 덕에 더욱 그렇게 다가왔던 것 같다. 중식당에서 간단히 끼니를 해결하고, 구겐하임미술관을 둘러볼 시간이 있었다. 스페인에서의 첫 끼니가 중식이라니 조금 아쉬웠던 대목. 직원분께서 영어를 전혀 알아듣지 못해서 따로 먹고 싶은 메뉴를 주문하기는 어려웠다. 입구에는 미국의 팝아티스트 제프쿤스(Jeff Koons)의 1992년작, 퍼피(Puppy)가 전시되어 있다. 반대편 입구 근처의 튤립 조형물도 제프쿤스의 작품. 사실 질감 때문에 체리나 버찌 같은 과일이라고 생각했는데 작품명을 .. 2019. 10. 6.
터키항공 - 이스탄불 국제공항 [스페인포르투갈패키지여행 #1] 여행 일정 - 2019.5.21-2019.6.1 7박 10일 1년 동안 몸 담은 스타트업의 경영난으로, 예상치 못한 퇴사를 하게 되었다. 주말 데이트 중 사무실 임대료 독촉 전화를 받을 정도였으니, 퇴사 사유 한번 스펙터클 하다. 같은 시기 엄마도 퇴사를 하시게 되었는데, 이유는 경영진의 변심(?)이었다나. 내 생각엔 처음부터 콘텐츠를 노리고 한 계약이었지 싶다. 강의 자료가 100강이 쌓이자마자 권고사직을 때리고 3년 동안 그 콘텐츠로 돈을 벌겠단다. 소송까지 갈 수도 있었지만 심적으로나 물적으로나 그럴 여력이 되지 않았다. (무엇보다도 소송이 진행되는 수년 동안 회사에서 버티고 앉아있을 수 있는 강심장이 되지 못한다.) 어쨌든 퇴사일을 잡아 두고, 나름의 퇴사/퇴직 여.. 2019. 10.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