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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사의 미식리스트 Foodies List/와인 메모 Wine Memo

이마트 샴페인 추천 (비비노 평점 4.0 와인)

by 응댕이를쳐라옹 2020. 3. 7.

*공지 : 2023년 7월부로 와인, 전시 관련 정보들은 네이버 블로그로 이전하여 게시하고 있습니다.
해당 정보가 필요하신 분들은 네이버에서 만나요..! 모두 행복하세요 :)

프랑스 상파뉴 랭스 샴페인 하우스, 뽀므리(포므리) '시음'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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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 스파클링 와인, 모로 8 람부르스코 - 짙은 체리의 매력

품명: 모로 8 람부르스코 (MOLO 8 Lambrusco Mantovano) 품종: 람부르스코 국가: 이탈리아 도수: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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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이마트24, 신세계 백화점 등 신세계의 빵빵한 유통력으로 신세계 계열사 어디서든 쉽게 찾아낼 수 있는 와인 중, 비비노 평점 4.0에 빛나는 샴페인이 있다.
 

 
바로 앙드레 끌루에 상파뉴 브뤼 드림 빈티지 2009 (André Clouet Champagne Brut Dream Vintage Grand Cru 2009)가 그 주인공. 2009년 산과 2006년 산의 가격이 같아 고민했지만 형광빛이 도는 라임색 라벨이 너무나 매력적이라 고르게 되었다.
 

 
 
드넓은 이마트 주류 매장에서 어떤 와인을 골라야 할지, 늘 고민이 되는 것이 사실이다. 오늘은 상온 매대에서 끌리는 것이 없어 냉장 와인 코너에서 서성거리게 되었다.
 

 
지난번 신세계 백화점 할인으로 득템하여 아주 맛있게 마셨던 피노누아 베이스 샴페인, 앙드레 끌루에 그랑 리저브 브뤼에 대한 좋은 기억으로, 이번에는 보다 상위 라인인 앙드레 끌루에 드림 빈티지를 선택해 보았다. 지난 글은 아래 링크에서 참조 바란다. (이마트24에서는 정가 75,000원이던 것을 이마트에서는 52,800원에 팔고 있으니 참고. 짙은 푸른색 라벨이다.)
 
https://mintviolet.tistory.com/66

샴페인 추천 (신세계백화점 와인 할인 행사!!)

[편의점보다 싼 신세계백화점 와인 할인 소식] 어머 이건 꼭 하나라도 쟁여야 하는 신세계백화점 와인 할인 행사! 이마트24에서 75,000원에 판매하고 있는 샴페인을 48,000원에 겟 할 수 있는 기회다. (필자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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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림 빈티지는 2006년, 2009년, 2012년, 2013년 등 각 해마다 다른 라벨을 사용하고 있다. 앙드레 끌루에는 유럽의 와이너리들이 으레 그렇듯 대를 이어 가족 경영을 하는 샴페인 하우스로, 피노누아 품종이 특화된 부지(bouzy) 지역에 위치하고 있다. 화려하고 아름다운 디자인으로 눈길을 끄는 앙드레 끌루에의 라벨은 궁정 화가였던 선조에게서 받은 영감이라고 한다.
 

 
피노누아 100%였던 짙은 파랑 라벨, 앙드레 끌루에 브뤼와는 다르게, 이번에 고른 앙드레 끌루에 드림 빈티지 샴페인은 샤르도네 100%로 만들어졌다. 앙드레 끌루에 그랑 리저브 브뤼 또한 비비노 평점 3.9를 기록하고 있고, 평가받은 횟수도 7400 건에 달하니 꼭 한번 드셔 보시기를 추한다.
 

 
이제 맛을 볼 차례. 먼저 눈으로 감상해보자. 선연한 샴페인 골드와 경쾌하게 솟아오르는 섬세한 기포. 따른지 십여 분이 지나도 기포의 힘이 사라지지 않는다. (좋은 샴페인이다!) 기대에 부푼 마음으로 첫 입을 음미해 보았다.
 
 

 
혀끝에 닿는 첫맛은 시다. 그런데 산도감이 확 느껴지는가 싶더니 신맛을 바로 중화시켜주는 안정감 있는 탄수화물의 맛이 부드럽게 혀를 진정시켜 준다. 와인 평론을 보다보면 으레 나오는 그 이스트, 아무 조미하지 않은 흰 식빵을 오래 씹으면 나는 뒷맛 같은 것이 그저 그런 가벼운 스파클링 와인이 아닌, 샴페인 고유의 품위를 지켜준다. 
 

 
그냥 날아가버리는 가볍고 상쾌한 스파클링 와인과는 다르게, 앙드레 끌루에 드림 빈티지 2009는 뒷맛까지 여운이 오래 남는다. 뒤통수 때리는 알콜의 강렬한 뒷맛이 아니라 아주 부드럽게 남는 크리미한 뒷맛이다. 샴페인 한 모금을 삼킨 후 한참 뒤에도, 혀의 뒤쪽에 갓 구운 빵을 맛본 것 같은 고소한 맛이 감돈다. 
 

 
비비노 평점 4.0을 넘기는 와인이 굉장히 드문데, 그중의 하나가 시중 이마트나 신세계 계열사에서 아주 쉽게 구할 수 있는 샴페인이라는 것이 놀랍다. 69,000원의 가격으로 이 정도의 맛을 누릴 수 있다니. 생산의 중간 과정을 기계화하여 가격을 대폭 낮춘 데 성공한 까바(스페인 고유의 스파클링 와인)조차도 고급 라인의 경우 10만 원이 넘는데, 이마트에서 장을 보다가 필을 받아 산 69,000원짜리 와인이 아주 성공적이어서 기분이 좋다.
 

 
이마트 장을 보다 라임 빛 선연한 2009년 빈티지 샴페인을 발견한다면, 얼른 카트에 담아보시기를 바란다. 69,000원의 비용이 아깝지 않은 최고의 만찬을 즐기실 수 있을 것이다. 3월의 이마트 샴페인 추천, 초봄의 새싹을 닮은 앙드레 끌루에 상파뉴 브뤼 드림 빈티지 2009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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