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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별 일들 Daily Life

[내돈내산] 파라바라 중고거래 자판기 (파라박스) 득템 후기

by 응댕이를쳐라옹 2022. 1. 11.

요즘 홍대 AK몰이나 공항철도 역사를 지나가다 보면 종종 보이는 커다란 자판기(!)가 있는데 뭔가하고 가까이 다가가는 사람들이 많은데 물품보관소도, 가챠 인형뽑기도 아닌 비대면 중고거래 자판기라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아직까지 많지 않은 듯하다.



처음엔 얼핏 보고 '아니 이런 프라이버시를 지켜주지 않는 보관함이 다 있지?' 라고 생각했지만 그건 큰 오산이었으니..

두둥. 정면에서 가까이 보아야 비로소 눈에 들어오는
'비대면 중고거래, 파라바라'


바로 '파라바라'라는 스타트업이 야심차게 내놓은 중고거래 자판기 '파라박스'인데 앱을 다운로드 받아보면 어느 위치에 놓인 파라박스에 어떤 중고 물품이 들어 있는지 바로 알 수 있다. 지나가다가 내 눈을 딱 사로잡은 건 바로 이 가방이었다.

한개 짜린 줄 알았는데 왼편에서 물품 정보를 확인해보니 세 가지 가방이 포개어져 있는 원가 99,000원 짜리 디자이너 브랜드 가방이 아닌가! 빨리 꺼내보고 싶어서 이미 결제해버리고 빈 박스만 찍어 온 나 녀석... 👀😅



물품에 대한 정보는 왼편의 키오스크에서도, 앱에서도 동시에 가능하다. 결제는 간편하게 자판기 파라박스에 붙어 있는 카드결제 창구를 이용하면 된다. 손으로 가리키고 있는 8번 박스가 내가 구매한 자리. 맨 밑이나 맨 위는 물건이 잘 보이지 않아서 비대면 중고거래 자판기에서 판매 가능성을 높이려면 눈높이에 맞는 두 번째 줄이나 세 번째 줄을 차지하는 것도 판매팁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가방을 꺼내고 텅 빈 파라박스 자판기 내부. 판매가 완료되면 바로 Empty 라고 빈 공간이 표시되고, 앱 내에서도 판매가 가능한 스팟이라고 안내가 뜬다.


요즘같은 코시국에 이웃을 직접 만나서 중고 물품을 거래하는 것도, 흥정하는 것도 여간 번거로운 일이 아닌데 그냥 내가 일하면서 지나가면서 늘 들르는 동선에 있는 중고 자판기 파라박스를 이용하면 사람에 시달일 일도, 매번 물품을 설명할 일도 없는 것! 완전 간편하잖아!

물건 인증샷을 찍는 와중에도 두 팀이나 중고 거래 자판기 파라박스 앞을 서성이다 지나갔다.


판매자 분들이 간혹 사은품 개념으로 악세서리 등 작은 물품들을 덤으로 주시고는 하는데, 요 앙증맞은 귀걸이도 그 중 하나이다. 친절한 판매자님 고마워요 ㅠㅠ

22,000원에 가방 세 개와 귀걸이까지 전부 새제품으로 득템하다니, 퇴근길 호재가 아닐 수 없다. ㅠㅠ 100% 내돈내산 리얼후기는 바로 이럴 때 나오는 것!


우리의 다정한 이웃 스파이더맨이 아닌, 다정한 중고 거래 플랫폼 파라바라의 파라박스!
안 쓰는 물건이 생겼을 땐, 늘 내 주변 파라박스가 어디 있는지 앱에서 살펴보는 생활의 지혜를 발휘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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