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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별 일들 Daily Life

식빵굽는 고양이, 냥바냥이라고?

by 응댕이를쳐라옹 2023. 9. 26.


아침에 일어나면 어김없이 식빵굽는 고양이 2호. 1호는 안방이 영역이라 내 방엔 잘 오지 않는다. ㅋㅋㅋ

냥이들 앞발은 어쩜 이렇게 가차없이 폴더처럼 접히는 걸까? 신기할 따름이다.


가필드처럼 구겨진 얼굴과 출렁이는 옹동이로 집사들의 혼을 쏙 빼놓는 이 녀석. ㅋㅋㅋ 누가 먹성 좋은 치즈 아니랄까봐 조막만하던 게 거대냥이 되어버렸다.

식빵굽는 고양이 자세는 냥이들이 아주 편안할 때 앞발, 뒷발을 몸통 안으로 쏙 집어넣는 모습이 식빵 같다고 하여 붙여진 밈 같은 이름이다.


일본에서 제일 처음 고양이 식빵이라는 표현을 썼다고 하는데, 사실 이 자세는 완전히 경계를 풀었다고는 보기 힘든 상태이다. 물론 햇빛 따땃하게 일광욕을 즐기는 식빵굽는 고양이를 많이 본 적이 있을 것이다.

냥이들이 진짜 너무 편안하면 이렇게, 배를 아예 드러내고 눕는다. (펀치하려고 눕는 자세랑은 좀 다르다)


집에서는 정말 모든 걸 내려놓는 카이. ㅋㅋㅋㅋㅋㅋ 마치 퇴근 후 집사들의 모습같지 않은가?

식빵굽는 고양이는 아주 편안하고 느슨해 보이지만, 사실 언제든 앞발을 쏙 빼내 후다닥 도망갈 수 있는 상태다. 컴퓨터로 치면 잠자기 모드랄까. 완전히 스위치 OFF를 한 상태가 아니라는 말이다.


둘째 카이의 이 불만족스러운 표정! ㅋㅋㅋㅋ 원래 같으면 벌써 사지를 뻗고 누웠을 텐데, 뭔가 마음에 걸리는 게 있는 상태에서 편안하게 있고 싶을 때 식빵굽는 고양이가 된다.


반면 남의 집에서 7년을 살다 온 첫째 모찌는 식빵굽는 고양이 자세가 가장 편안한 상태 출력값이다. 뭐든 의심과 호기심으로 대하는 모찌는 완전히 배를 보이고 퍼져있는 적이 별로 없다. 냥이들 마다 성격이 다른 것도 참 새삼 신기하기만 하다.


저마다의 성격대로, 식빵굽는 고양이든 대자로 눕는 냥반이든 편안하고 행복한 냥생이 되기를, 늘 지켜보고 챙겨주는 것이 집사의 도리일 테다.


그러니 오늘도 행복하게 식빵굽는 고양이가 되렴, 똥꼬발랄 모찌 카이야!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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