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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사의 미식리스트 Foodies List

경복궁역 맛집, 효자바베

by 매일을 음미하는, J. Jo 2019. 10. 18.

 

고독한 미식 집사의 맛집 기록. 오늘은 경복궁 근처에서 데이트를 하던 중 발견한 경복궁역 맛집 효자바베를 소개하려 한다. 효자동 이발소 같은 단출한 간판에 효자바베 네 글자만 정직하게 쓰여 있는 통에 남자 친구는 음식점인 줄 못 알아챘지만 '바베'는 곧 '바베큐'일 것이다라는 나의 1차원적 추론이 사실로 드러나자 자존심 상해하는 것 같았다. (ㅋㅋ) 

 

 

  

얼핏 보면 약국이나 목욕탕 입구 같기도, 한의원 같기도 한 외관. 아마 오래된 상점을 개조한 것이 아닐까 싶다. 경복궁역에서 내려 2번 출구 앞 바로 보이는 세종마을 음식문화거리를 따라 쭉 걸어오다보면 보인다. 다만 그곳까지 가는 길에 그 유명한 경복궁역 맛집 계단집이라든지, 김이 모락모락 나는 연포탕이 나와 있는 횟집 좌판 풍경 등 유혹이 너무 많다...  

 

 

 

마성의 경복궁역 맛집 거리, 세종마을 먹자골목. 원하던 맛집을 찾아가려면 마음을 단단히 먹어야 한다. 이 골목에서는 확실히 멍게, 해삼, 고등어 회 등을 파는 해물 포차집들이 인기가 좋다. 

 

 

 

아주 예쁘진 않지만 등을 달아놓아서 분위기가 사는 경복궁역 맛집 메카 세종마을 음식문화거리. 고깃집 반, 해물포차 반 정도에 가끔 양식 레스토랑이 섞여 있다.

 

 

 

효자바베는 젊은 층에 인기가 있다 보니 웨이팅이 좀 있는 편이다. 우리 커플이 갔을 때는 운 좋게 안쪽 자리가 비어 있어서 바로 들어갈 수 있었으나... 같은 테이블에 다른 팀과 나눠 앉아야 했다. 한국계 미국인을 관광시켜주러 나온 일행이었는데 너무 딱 붙어 앉은 나머지 본의 아니게 대화 내용을 다 들을 수밖에 없었다는... 서울에서 집을 사려면 어마 무시한 돈이 든다는 내용이었다. (왜 기억함..???) 같은 사람이어도 우리말로 대화할 때랑 영어로 대화할 때랑 왜 이렇게 데시벨 차이가 나는지 잘 모르겠다. 어쨌든 6명 이상의 단체가 아니면 안쪽 테이블에 앉는 것은 비추다. 

 

 

 

그래도 아늑한 맛은 있는 안쪽 단체석. 바깥에는 바자리 외에는 몇 테이블 없다 보니 회전 속도가 나지 않는다. 

 

 

 

요즘은 프릿츠 커피처럼, 이런 개화기 앤틱 컨셉의 분위기 있는 가게들이 정말 많이 늘었다. 이 또한 하나의 트렌드이다 보니 어떻게 바뀌어 갈지 궁금해진다. 익선동에 있어도 너무 잘 어울릴 것 같은 경복궁역 맛집 효자바베의 실링팬.

 

 

 

진녹색 배경에 금빛 문양이 돋보이는 효자바베의 벽지. 인테리어를 공부할 걸 괜히 디자인 공부를 했나 보다. 가는 데마다 인테리어만 보인다. 

 

 

 

경복궁역 맛집 효자바베는 모듬바베큐 메뉴인 효와 자가 메인이고 그 외에는 스테이크인 효자 한우구이, 채소가 가득한 오일파스타 효자특면 등 단품 메뉴가 구비되어 있다.

 

 

 

사이드로는 모듬버섯 볶음인 효자볶음, 감자튀김, 효자꼬지 등이 있으며 점심에 가볍게 먹을 수 있는 수제버거인 효자버거도 있다. 주류는 맥파이 포터, 에일인 고래맥주, 한라산과 토닉, 맥스 생맥주, 소주 등 경복궁역 맛집을 배회하는 일반 대중과 식객을 모두 공략하는 공인된 타자들을 준비해 놓았다.

 

 

 

가장 먼저 나온 효자볶음. 양송이와 잘잘한 새송이를 마늘 청크와 후추로 강렬하게 볶아 맛을 냈다. 트러플 오일의 향미도 약간 묻어난다. 첫맛이 끝내주게 맛있는데, 뜨거운 상태에서 맛을 본 탓인지 뒤로 갈수록 짜져서 다 먹지 못했다. 

 

 

 

다음으로는 커다란 스테이크, 효자 한우구이다. 굽기를 미리 물어봐 주시지는 않았지만(역시 경복궁역 맛집 클라스!?) 우리 커플이 좋아하는 미디엄으로 익혀 나왔다. 홀머스터드소스와 잘 구워진 채소, 마늘을 곁들인 한우 한 점이란! (WOW~) 스테이크 위에 얹은 루꼴라도 정말 신의 한 수다. 웬만한 한우집은 넉다운 시킬 수 있는 극강의 맛! 

 

 

 

다음은 효자 특면 등판! 모락모락 김이 나는 오일파스타의 모습. 살짝 태운 가지와 애호박, 토마토가 큼지막하게 들어가 재료 본연의 맛을 신선하게 느낄 수 있다. 다만 가지가 들어간다는 설명을 자세히 보지 않은 남자 친구는 특면을 입에 대지 못 했다. (가지 못 먹는 사람...) 효자볶음과 마찬가지로 간이 좀 짜게 맞춰져 있어 식으면 다 먹기 어렵다. (옆 팀도 반 정도 남기고 갔다.)

 

 

 

가지 때문에 배를 다 채우지 못한 남친을 위해, 사이드 메뉴 중 뭘 시켜볼까 고민고민하다 효자꼬지를 시켰다. 메뉴판에는 일부러 재료 설명을 넣지 않은 듯한! 혜자 비주얼. 큼직한 삼겹살이 그대로 꽂힌 꼬지를 직화로 구워 훈제의 느낌도 살포시 느낄 수 있다. (정말 맛있다! 꼭 시켜 보시길!)

 

 

 

거나한 식사를 마치고, 경복궁역 맛집 효자바베를 나서는 길. 다음에는 바베큐 메뉴인 효나 자를 시켜봐야겠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 정도로, 구이류가 정말 맛있다. 요리류는 다소 간이 센 편이니 짜게 드시는 분들에게 잘 맞을 것 같다. 한우구이는 다시 한번 투 썸즈 업! 

 

 

 

 

경복궁역 맛집 효자바베에서의 만찬을 마치고, 2차는 맞은편 골목의 작은 와인 레스토랑에서 하우스 와인 한 잔의 여유를 부려 보았다. 테라스 자리였는데 그냥 주차장 같아서 사실 리뷰하기는 애매한... 하지만 하우스 와인과 사이드 메뉴인 감자, 고구마튀김이 인상적이었던 곳. 

 

 

 

효자바베는 경복궁역 2번 출구에서 가까우니 참조하시길.

 

주소: 서울 종로구 자하문로1길 42

전화번호: 070-8749-0019

 

 

* 본 포스팅은 고독한 미식 집사가 열심히 일해 번 돈으로 직접 지불하고 먹은 곳 중

기록할 만한 가치가 있는 곳만을 선별하여 작성된 것임을 알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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