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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 여름 휴가철을 맞아 장보기를 준비하고 있는 분들이 많을 것이다. 애주가 집사 또한 이번 주 코 앞으로 다가온 휴가를 앞두고 노브랜드에서 살 것들을 정리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여름 휴가 필수템으로 가져갈 만한 저렴하면서도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노브랜드 와인 세 가지를 골라보았다.
휴가지에 애주가 집사 같은 말술들만 함께 간다면 좋겠지만 가족이나 친구들이나 각자의 주량과 컨디션, 또 날씨에 따라 얼마나 마실지 알 수가 없기 때문에 휴대가 간편하고 가성비 좋으면서 작게 포장되어 있는 캠핑용 미니 와인을 보조적으로 준비해 두면 좋다.
짠. 아주 귀여운 몸집과 귀여운 가격, 2,380원을 자랑하는 캠핑용, 피크닉용 1인 와인! 잔에 따르다가 아까운 와인이 질질 흘러 내리는 참사를 미연에 방지해 주는 영리한 패키징이다. 요즘 같은 시기에 위생적인 캠핑용 미니 와인 패키지는 어느 면모로 보나 플러스 알파!
캠핑용 미니 와인, 더 플레이리스트 바이 폴 스페인 (The Playlist by Paul Spain) 시리즈는 최근에 우리동네 노브랜드에 새롭게 입고된 신상이다. 번화한 지역이 아니다 보니, 아마 다른 노브랜드 지점에는 먼저 들어가 있었을 수도 있다. 이번에 입고된 캠핑용 미니 와인, 플레이리스트 라인은 각각 레드 1종, 화이트 1종으로, 하나는 템프라니요 + 쉬라즈 블렌디드 레드, 하나는 아이렌 + 소비뇽 블랑 블렌디드 화이트이다.
제품과 가격을 보고, 당연히 스페인 와인일 거라 생각했는데 놀랍게도 프랑스 와인이다. 어쩐지 라벨이 일반 스페인 테이블 와인 스타일보다 '힘 좀 줬네' 싶었다. 프랑스에서 제조했지만 가성비를 높이기 위해 스페인에서 쓰이는 가장 대중적인 레드 품종 '템프라니요'와 스페인에서 재배되는 포도의 1/3을 차지한다는 대표적인 화이트 품종 '아이렌'을 각각 배합한 것이다. 솔직히 지난 번 시음했던 4L짜리 템프라니요 팩와인에는 양심적으로 뛰어난 맛을 기대할 수 없었지만, 레드에는 쉬라즈의 리치함을, 화이트에는 소비뇽 블랑의 우아함을 한 스푼씩 더해 주니 과연 사봄직 하다! (4리터 팩와인의 소분 지옥을 맛보고 싶다면, 아래글을 참조!)
우리동네 노브랜드에 오랜만에 입고된 라벨앙젤르 피노누아도 함께, 여름 휴가 필수템 노브랜드 와인 3종으로 꾸렸다. 라벨앙젤르 피노누아는 가성비 갑 피노누아인 만큼, 인기가 많아 금방 소진되고 입고가 느리기 때문에 얼른 집어야 한다. 여름에 레드 와인을 마셔야 한다면 산뜻하면서도 단단한 피노누아는 단연 베스트다. (라벨앙젤르 피노누아 시음기는 아래글 참조)
메인 와인 피노누아를 1차로 깔고, 소분 걱정 없는 캠핑용 미니 와인 플레이리스트 2종으로 취향에 맞게 여름 휴가지에서의 테이블을 꾸미면, 남은 와인 걱정은 1도 할 일이 없다. 노브랜드 미니 와인 2종은 맥주처럼 편하게 운반할 수 있는 플라스틱 병으로 되어 있어 간편함이 최대 장점이다. (라벨앙젤르 피노누아는 유리병이니 조금 신경 써서 박싱해야 한다.)
조그만 바디에 꽉꽉 들어찬 노브랜드 캠핑용 미니 와인의 뒤태. 과연 그 맛은 어떨까? 먼저 플레이리스트 템프라니요 쉬라즈부터 맛을 한번 보았다.
묽은 듯하지만 제법 분위기 있는 빛깔을 띠는 노브랜드 캠핑용 미니 와인, 플레이리스트 템프라니요 쉬라즈. 눈으로 보기에는 약할 것 같지만 쉬라즈가 배합되어 있어 절대 농도가 묽지 않다. 용량은 작아도 12.5도이니 만큼, 평소에 술을 자주 하지 않는다면 기분 좋은 취기를 이 한 병으로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산도가 높지 않고 부드럽지만, 템프라니요 특유의 탄닌감이 옅게 드리워져 있다. 쉬라즈의 알싸한 향도 부담스럽지 않게 섞여 있어 작아도 '엇! 이거 레드 와인 맞네' 라는 반응을 충분히 이끌어 낼 수 있다. 느끼한 삽겹살이나 항정살과도 딱 레벨이 맞는 농도의 와인이다.
다음 여름 휴가 필수템 와인은 플레이리스트 아이렌 소비뇽 블랑. 스페인산 포도원액으로 프랑스에서 제조한 노브랜드 캠핑용 미니 와인 두 번째 주자다. 이 와인을 마시면서는, 씨유 편의점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로쉐 마제 미니 와인 시리즈가 떠올랐다. 로쉐 마제 소비뇽 블랑이 가진 상큼한 산미보다는 부드러운 맛을 지닌 플레이리스트 아이렌 소비뇽 블랑. 확실히 플레이리스트 템프라니요 쉬라즈보다는 술술 넘어간다.
(로쉐 마제 시리즈 시음기 참조)
아이렌이 주를 이루는 듯, 특색이 없는가 싶으면서도 미디엄과 라이트 중간 즈음에 머무는 은은한 바디감으로 훈연향이 밴 연어나 새우 구이와 잘 어울린다. 해산물과 고기를 함께 바베큐를 할 생각이라면 딱 이 두 가지 와인이 좋은 페어링 옵션이 될 것이다.
노브랜드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여름 휴가 필수템 와인 3종! 캠핑용 미니 와인과 함께 부담 없이 여름 밤의 정취에 빠져 보시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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