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와인 등급 & 레드 스파클링 와인 (여름 디저트 와인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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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트 와인 중에서도 고급스러운 달콤함을 지닌 레드 스파클링 와인, 반피 시안도르 브라케토 다퀴 (Banfi Sciandor Brachetto D’acqui) 시음기를 남긴다. 달달함이 확 퍼져 여름 디저트 와인으로 좋은, 레드 스파클링 와인.

반피 시안도르 브라케토 다퀴는 이탈리아 와인 등급 중 최상위 등급인 DOCG 와인으로, 의외로 이마트에서도 쉽게 구할 수 있는 와인이다. 이탈리아와 유럽 와인 등급 비교표를 참고하면, 라벨에서부터 쉽게 좋은 등급의 와인을 구분할 수 있을 것이다.

가장 아래에 있는 VDT 와인은 데일리 와인, 테이블 와인으로 부담 없이 마실 수 있는 것들이고 이탈리아 전체 와인의 80% 이상을 차지한다. IGT 는 기존의 지역 와인 생산체제에서 벗어나 있지만 지속적인 품질 관리가 되고 있는 와인으로 평범한 와인 뿐 아니라 스타급 와인까지 모두 포함되어 있다. 단지 전통 기준에 부합하지 않는 것이므로 등급 때문에 무조건 무시하기는 어렵다! (다만 IGT 와인에는 DOC 와 DOCG 로 분류되는 고급 와인 산지 지역명은 쓸 수없다)

DOC 는 특정 지역에서 지속적으로 품질 관리가 된 와인으로 가장 전통적으로 많이 쓰이는 등급이다. (약 240개 지역이 DOC 등급)

마트에서 와인 세일을 할 때 DOCG 등급 씰이 붙어있다면 일단 쟁여 놓고 보자!

DOCG(Denominazione di Origine Controllata e Garantita)는 DOC 중에서도 블라인드 테스트를 통해 특별히 뛰어나다고 판별된 최고급 지역 와인이며, 지역명을 넘어 마을, 포도밭 단위로 세밀하게 라벨 정보가 표기되는 경우가 많다. (약 24개 지역) DOC와 DOCG 모두 수확 전에 정부의 까다로운 품질 검증을 거쳐야 하며, 검증된 포도 품종으로 생산된다.

여름 디저트 와인으로 추천하는, 브라케토 다퀴는 레드 와인 포도 품종인 브라케토를 재배하는 ‘아퀴’ 지역의 와인이다. 대표적인 스위트 화이트 와인 품종 모스카토의 DOCG 지역, ‘아스티’와도 약간 겹치는 지역이라고 한다. (모스카토 다스티는 많이들 들어보셨을 것이다.) 브라케토는 일반 레드 와인으로 생산되기도 하지만 브라케토 다퀴는 스위트 레드 스파클링 와인으로 많이 알려져 있다.

출처: 위키피디아 https://en.m.wikipedia.org/wiki/Brachetto_d'Acqui

와인의 역사가 특히 깊은 이탈리아에서 내려져 오는 브라케토 다퀴의 일화로는, 율리우스 시저가 클레오파트라를 만나러 갈 때 선물했다고도 한다. 깊은 달콤함이 있는 피에몬테 지방의 브라케토는 사랑의 그것과도 닮아 있는 듯하다.

오렌지 빛이 살짝 드리운 맑고 예쁜 체리빛의 레드 스파클링 와인 브라케토 다퀴. 입자가 굵은 기포가 보이는 데 비해 탄산감은 비교적 은은하게 느껴지는 편이다. 여름 밤을 닮은 브라케토 다퀴는 딸기류의 달달한 맛이 주를 이루며 쓰거나 텁텁한 뒷맛이 전혀 없다. 알콜 도수도 5.5%에 불과해 정말 맥주처럼 가볍게 마실 수 있는 정도이다.

가끔 로제 와인을 잘 못 사면 잔에 따랐을 때 거무죽죽한 핑크가 나타나기도 하는데, 이 레드 스파클링 와인은 눈으로 보기에도 완벽한 아름다운 빛깔을 띤다. 디저트 와인으로 손색 없는 레드 스파클링 와인, 반피 시안도르 브라케토 다퀴는 생크림 케이크와도 잘 어울려 기념일 와인으로 제격이다.

요즘 같은 더운 날씨에 시원하게 칠링한 레드 스파클링 와인 한 잔이면 주말 한낮의 더위가 물러가는 느낌이다. 평소에는 3만 원대이지만 가끔씩 이마트에 세일 물량이 풀리면 15,000원에 득템 가능하다. (어제가 그런 날이었다...)

반피 시안도르 브라케토 다퀴는 아이스 와인에 버금가는 당도를 자랑하기 때문에 식전주보다는 여름 디저트 와인으로 추천한다. 아이스 와인처럼 농도가 짙은 것은 아니지만 청량하면서도 강렬한 당도를 지니고 있어 개인적으로는 아주 차갑게 해서 마실수록 맛이 좋았다.

여름 디저트 와인 추천, 최고급 DOCG 등급의 레드 스파클링 와인 반피 시안도르 브라케토 다퀴였다. (같은 라벨의 모스카토 다스티도 있으니 와인의 색을 보고 잘 구별하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