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마라탕 맛집 - 마라전골 (천진영감)

 

싸구려 재료들로 무게를 달아 은근 비싸게 파는 일반적인 마라탕 맛집들과는 다르게, 현지에서 조달한 산초로 진짜 강한 마라맛을 느낄 수 있는 강남 마라탕 맛집이 있다. 바로 강남역과 신논현역 사이 뒷골목에 위치한 천진영감이다.

[강남 마라탕 맛집] 천진영감
서울 강남구 봉은사로6길 26 1층 (역삼동) http://kko.to/6AmbdtjDH 

천진영감

 

외관 사진을 깜빡하는 바람에 다음지도의 도움을 받아 본다. 돈까스 맛집 정돈 옆이라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을 것이다. 강남 마라탕 맛집 천진영감은 이번이 두 번째 방문. 처음 방문했을 때 회사 사람들과 다양한 마라전골과 마라볶음 메뉴를 함께 맛 본 결과, 맵찔이인 우리 커플에게는 마라전골 오리지널 백탕이 딱 맞다는 배움을 얻었다.

 

일단 현기증 나니까 하얼빈 먼저 시키고. 강남 마라탕 맛집 천진영감에는 하얼빈 맥주와 칭따오 맥주, 그리고 칭따오 생맥주가 구비되어 있다. 그 외에 고량주 하이볼과 여러가지 중국술도 즐길 수 있다. 최현석 셰프의 중앙감속기에서 고량주 하이볼을 시도해보았는데 별로 내 취향엔 맞지 않아서 (하이볼은 역시 위스키!) 이번엔 쭉 맥주로 가기로 했다.

 

강남 마라탕 맛집 천진영감에는 일반적인 마라탕 대신 마라전골을 메인 메뉴로 하고 있다. 마라전골은 오리지널 홍탕, 혹은 오리지널 백탕 중 고를 수 있고 퓨전을 좋아하는 손님들을 위해 토마토 칠리 베이스의 국물도 준비되어 있다. 개인적으로는 토마토 칠리보다는 오리지널 계열이 맛있게 느껴졌다.

 

홍콩 어느 선술집 같기도 한 강남 마라탕 맛집 천진영감의 인테리어. 천진영감 마라탕은 홍탕, 백탕, 토마토칠리 베이스 외에도 선택해야 하는 게 또 있다.

바로 정말 중요한 마라의 강도! 1단계 서울사람, 2단계 중국 유학생, 3단계 천진사람, 4단계 사천사람으로 나뉘는데 사천사람은 마라탕 맛집 좀 다녀봤다하는, 정말 매운맛을 제대로 보고 싶은 분만 도전하시기를 바란다.

 

가장 마일드한 백탕 + 서울 사람 조합이어도 마라맛이 꽤 강렬하다. 건대 마라쿵푸나 다른 현지인 마라탕 맛집에서도 마라탕과 마라샹궈를 자주 먹는 편인데, 천진영감 마라전골의 산초는 완전 혀를 때리는 느낌이 든다. (내가 봤을 땐 산초는 조절되지 않고 고추의 양만 조절되는 것 같다.)

 

너무 얼얼하다면 강남 마라탕 맛집 천진영감의 땅콩소스와 크림소스를 잘 배합해서 혀를 달래주어야 한다. 이 크림소스가 넘사벽이니 꼭 드셔보시길. 공기밥은 따로 주문!

 

재료를 직접 고를 수 있는 마라탕 맛집과는 다르게 천진영감에서는 미리 다 정해진 재료가 나오지만, 원한다면 사이드 재료를 추가해서 먹을 수 있다. 하지만 두명이서 간다면 기본 마라전골 만으로도 배가 상당히 부를 것이다. 특히 강남 마라탕 맛집 천진영감 마라전골의 백미는 이 큼지막한 생선에 있다. 저게 반토막인데 가시도 없고 야들야들한 생선살이 아주 풍성한 맛을 낸다.

 

맥주를 부르는 강남 마라탕 맛집 천진영감의 마라전골 백탕! 국물까지 다 비우고 마지막으로 시킨 맥주가 남아버려 닭다리살 튀김을 주문했다. 닭다리살 튀김은 치킨보다는 부드러운 식감이고, 함께나온 칠리소스 또한 마라향이 그윽하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향이 강한 음식이라 그런지 매장 안에 모기가 정말 많았다는 것... 한입 먹을 때마다 모기도 마라탕 맛집 손님들을 즐겼다는 후문(...)!

직원이 별로 없어서 서빙이나 계산이 느린 편이지만 그래도 천진영감 사장님이 친절하셔서 불쾌하지는 않았다. 다만 사람이 많은 날은 피하는 것을 추천드린다.

 

일반 마라탕 맛집에서 싸구려 식재료 때문에 배가 아팠던 기억이 있다면, 고급진 재료와 깊은 국물맛을 느낄 수 있는 강남 마라탕 맛집 천진영감에 한번 들러보시기를!

 

* 언제나처럼, 본 후기는 애주가 집사의 사비로 100% 이뤄짐을 알려 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