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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사의 미식리스트 Foodies List/와인 메모 Wine Memo

가성비 와인 추천 (크리스마스)

by 응댕이를쳐라옹 2019. 11. 11.

[크리스마스 저녁 식탁을 빛내 줄 만원의 행복, 이마트 가성비 와인 추천]

 

마르케스 드 모니스트롤 빈티지 까바 브뤼 2015 (Marques de Monistrol Vintage Cava Brut 2015)

*이마트 정가: 12,000원 / 할인가: 10,000원

*해외 직구 최저가: 7.99 파운드 (11,994 원)

 

 

저녁거리를 사러 들른 이마트에서, 지난번 소개한 아덴기 발도미노 뀌베 브뤼를 찾다가 도저히 찾지 못해 가장 먼저 발견한 스페인산 까바 브뤼를 집어 왔다. 와인 추천 리스트에 빠지지 않는 스페인 까바는 스페인 내에서도 일반 스파클링 와인(vinos espumosos)과 철저히 구별되어 판매되고 있다. EU에 늦게 합류하여 '샴페인' 호칭을 쓸 수 없게 되었으나 '스페인 샴페인'으로 공공연히 통용되곤 한다. 지난 가성비 와인 추천 리스트는 아래에서 참조할 수 있다.

 

https://mintviolet.tistory.com/24

 

저렴한 와인 2종 (스파클링,레드)

치킨엔 자고로 맥주가 최고지만, 그냥 먹어버리기 아까운 맛있는 요리를 먹을 땐 부담스럽지 않게 음식의 맛을 돋우며 음미하도록 도와주는 와인 생각이 간절해진다. 오늘은 요리와 곁들였을 때 그 매력이 배가되..

mintviolet.tistory.com

 

 

 

비록 12,000원에 불과한 저렴한 가격이지만 포도의 생산 연도를 나타내는 '빈티지'가 라벨에 선명히 기재되어 있다. 내가 사 온 마르케스 드 모니스트롤 까바 브뤼는 2015년 산이다. 가성비뿐만 아니라, 그 외의 항목 면에서도 가성비 와인 추천 목록에 들어갈 수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스페인 여행 중 남단에서 북단으로 넘어가는 길에 수없이 본 풍경이다. 해바라기 밭, 올리브 밭을 비롯, 드넓은 포도밭이 펄쳐져 있던 해안 도로변. 이 길에 위치한 스페인 중동부 지역 페네데스(Penedès)가 바로 스페인 까바의 95%가 생산되는 지역이다. 스페인 스파클링 와인 중에서도, 전통 방식으로 제조된 상급 와인에만 '까바'의 호칭을 쓸 수 있다고 한다.

 

스페인 정통 품종 마카베오, 파랄레다, 자렐로가 적절히 배합된 마르케스 드 모니스트롤 까바 브뤼는 해외 직구 사이트에서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 다만 이마트에서 사는 것이 배송료를 제하면 가장 싸다는 점! 

 

https://mmwine.co.uk/shop/sparkling/marques-de-monistrol-vintage-cava-brut-75cl/

 

Marques De Monistrol Vintage Cava Brut 75CL - MM Wine Co

Marques De Monistrol Vintage Cava Brut 75CL Made from traditional production methods dating 1882 comes this vintage cava that is well-balanced, elegant and dry

mmwine.co.uk

 

 

샤브샤브와 스시, 소라 무침 등 비교적 간이 약한 요리를 준비한 오늘 저녁에는 톡 쏘는 식전주가 필요했다. 해서 저렴하긴 해도 보다 강한 탄산이 들어있을 것이라는 기대로 까바 브뤼를 집어온 것이다. (그 기대는 정확히 맞아떨어졌다.)

 

다소 투박한 기포가 보일 것이다. 최고급 샴페인이라면 아주 미세한 기포가 혀를 감싸는 느낌이 들겠지만 오늘의 와인은 저녁 식사의 도우미 격으로 초대한 것이기에, 투박하고 거친 기포의 까바 브뤼가 적격이었다. 가격 대비 대만족!

 

첫맛은 시트러스의 산도가 지배적이며 약간의 복숭아 향과 사과향도 감돈다. 발도미노 뀌베 브뤼보다는 좀 더 쓴 맛이 강한 편이지만 안주 없이도 술술 넘어가는 여타 일반 맥주나 흑맥주에 비하면 이게 쓰다고 할 수나 있을까 싶은 정도다. 

 

촌스러운 듯하면서도, 금박과 레드가 조화를 이루는 패키지가 크리스마스 디너에도 잘 어울릴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크리스마스 장식을 구경하다가 고양이들 때문에 포기하고 돌아와서 그런지는 몰라도!)

 

요리의 맛을 돋우면서, 쉽게 날아가지 않는 스파클링의 강도 또한, 대량의(!!!) 술이 필요한 크리스마스 같은 날 필요한 가성비와 성능을 모두 갖추고 있다.

 

수입사가 롯데주류이니만큼, 빠른 시일 내에 물량이 동나거나 하는 일도 없을 것 같다. (안전빵 국민 식전주 감이다!) 생선요리와 샤브샤브에 굉장히 잘 어울렸고, 알쓰(!)인 엄마도 '오(~!)'를 연발하며 막힘 없이 드셨다. 엑스트라 드라이에 속하는 브뤼(Brut)이지만 잔잔하게 단맛이 나는 듯한 쉐도우 효과가 있어 오랜만에 만나는 반가운 자리에서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와인으로 추천할 수 있을 것 같다.

 

필자도 이번 친구들과의 송년회 자리에 가성비 와인 추천 용도로 한번 가져가 볼 생각이다. :)

 

그럼 모두 즐거운 만찬을 준비하시길 바라며, 살룻! (Salu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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