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키나와고래상어1 오키나와 츄라우미 수족관, 고래상어와 마주한 푸른 하루 오키나와를 여행하며 가장 먼저 떠오른 장소는 단연 츄라우미 수족관이었다. 바다를 닮은 푸른 외벽과 고래상어 조형물이 맞이하는 입구부터 이미 설렘으로 가득했다. 가족 여행지로도, 혼자 오롯이 걸어도 좋은 곳이다.이곳의 가장 압도적인 공간은 메인 수조 ‘기요추시수조’. 천장에서 쏟아지는 햇살과 함께 유유히 헤엄치는 고래상어, 쥐가오리, 대형 참다랑어 떼가 눈앞에서 생생하게 움직인다. 사람들은 말없이 수조 앞에 서서 파란 물결 속에서 움직이는 생명체들을 오래 바라본다. 나 또한 그랬다. 하루의 피로가 말없이 씻겨 내려가는 듯했다.특히 이날의 하이라이트는 한낮의 햇살이 물속으로 비쳐들며 유영하는 만타가오리 그림자가 바닥을 스치던 순간이었다. 하나의 생명, 한 줄기의 빛, 한순간의 정적이 오롯이 마음에 닿았다. .. 2025. 6. 1.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