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24 와인 추천

*공지 : 2023년 7월부로 와인, 전시 관련 정보들은 네이버 블로그로 이전하여 게시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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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 스파클링 와인, 모로 8 람부르스코 - 짙은 체리의 매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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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인데도 와인 사기 정말 편한 곳, 이마트24 R충무로스타점]
 

연말 시즌을 맞아 이마트, 트레이더스, 홈플러스, 세븐일레븐 등등 별별 곳에서 와인을 거의 사흘 건너 한 병 사다시피 했다. 일단 절대적인 품목 수가 많은 대형마트도 물론 좋지만, 와인 구매 시 가장 만족도가 높은 매장을 꼽으라고 한다면 이마트24를 이야기하지 않을 수 없겠다. 이마트24 와인 추천 품목 두 가지도 함께 리뷰하려 한다.
 

이마트24 편의점은 매장마다 와인 종류가 많은 곳이 있고 적은 곳이 있다. 오늘 소개할 곳은 R충무로스타 점으로, 충무로역 4번 출구에 인접해 있는 매장이다. 와인샵 비어와인플레이스가 예정보다 일찍 문을 닫는 바람에 밤 11시에 근처 편의점을 뒤지다가 발견한 곳이다.
 

세븐일레븐 충무로점에는 와인 매대조차 마련되어 있지 않고 계산대 안쪽 선반 위에 있는 것 중에 아무거나 골라야 해서, 고민하다가 다른 곳을 찾게 된 것이다. 이마트24 와인 추천 매장인 R충무로스타점은 입구에서만 봐도 와인이 딱, 메인을 차지하고 있다. 프로모션 중인 칠레 브뤼가 시선을 사로잡는다.
 

이 곳 이마트24 와인 추천 매장에서 편리했던 것은, 모든 와인에 빠짐없이 당도와 바디감 설명 택이 붙어 있고 원산지 별로 잘 나뉘어 있다는 점이었다. 똑같은 와인을 취급하는 이마트나 신세계백화점을 가도 어떤 와인에는 설명이 붙어있지 않아 직원에게 반드시 와인 추천을 받아야 하는 불편함이 있기 때문에 종류가 좀 적다 하더라도 직원 도움 없이 고를 수 있다는 게 큰 매리트로 다가왔다. 그리고 편의점 치고 와인 종류도 많은 편이다.
 

이마트24에서 5만 원에 판매되고 있는 몬테스 알파 시리즈의 경우에는 세븐일레븐에서 35,000원에 세일 행사를 하고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란다.
 

어깨 완장을 찬 모양의 라벨이 시그니처인 페데리코 파테니나의 와인들도 여러 종류가 들어와 있다. 페데리코 파테니나는 헤밍웨이가 생전에 들르기도 하고 스페인 거주 당시 즐겨 마셨던 와인들을 생산하는 와이너리로도 유명하다. 이마트24 와인 추천 매장 R충무로스타점은 편의점에서 구하기 어려운 고급 샴페인 종류도 취급하고 있다. 
 

특히, 포도 품종별로 여러 품목을 구비하고 있어 굉장히 만족스러웠다. 지난번 트레이더스에서조차 피노누아 와인이 한 종류밖에 없어 추천을 받으나 마나였는데, 이마트24 와인은 여러 종류가 구비되어 있어서 천천히 비교하면서 고를 수 있었다.
 

마침 집에 스파클링 와인 전용잔이 없었던 터라 17,800원에 두 개의 와인잔이 프로모션으로 포함되어 있는 운두라가 피노누아 로제 브뤼(Undurraga Pinot Noir Rose Brut)를 선택했다. 사실 다른 3만 원대 로제가 맛이 궁금하기는 하였는데, 피노누아 로제라고 하니 속는 셈 치고 사보았다.
 

 
다른 하나는 프랑스산 레드와인 루이자도 부르고뉴 루즈 꾸벙 데 자코방(Louis Jadot Bourgogne Rouge Couvent des Jacobins)을 선택했는데, 2016년 빈티지에 대한 평이 특히 높아 기대가 되었다. 비비노에 실린 와인 평 중 최근 코멘트는 대부분 4점대였다. 역시 피노누아의 산뜻한 특성상 피니쉬가 좀 더 길었으면 좋겠다는 내용이 한 마디씩 있었다.
 

나는 라이트한 느낌이 더 좋아서 이 부분은 개인적 취향의 영역이라 생각한다. 뒷맛이 묵직하고 진한 것을 좋아한다면 멀롯이나 쉬라즈 품종을 택할 수 있겠다.
 
먼저, 로제 브뤼를 시음해 보았다. 언박싱 과정이 뭔가 분홍분홍하니 이벤트용으로 잘 패키징 된 것 같다.
 

청량하고 가벼운 핑크를 기대했는데, 일단 잔에 따른 느낌은 뭔가 위스키 같기도 하고 생각보다 짙은 색을 띠고 있다. 핑크보다는 브라운에 가깝다.
 

미세한 기포가 끊임없이 올라오는 게 아주 싸구려 스파클링은 아니다. 첫맛은 브뤼임에도 완전 드라이한 축이 아닌 달큼한 감이 있고 산도가 꽤 강하게 밀려온다. 베리류로 치자면 딸기향이 도드라지는데, 덜 익은 자몽 같은 쌉싸름한 신맛이 첫 입을 채운다.  
 

그런데 반전이 있다. 뒷맛이 어마무시하게 쓰게 밀려온다. 이게 묵직하고 풍미가 있는 쓴 맛이 아니라 화학적인 쓴 맛이 밀려와서 함께 시음한 남자 친구의 말을 빌자면 '뒤통수치는 맛'이라고 할 수 있다. 어찌 보면 달콤함만 있을 수 없는 사랑과 정말 닮아 있다는 느낌? 발렌타인데이나 연말을 타겟으로 패키징된 것 같은데 맛을 보면 참석자들 모두가 마냥 행복할 수는 없을 것 같다.
 

남자 친구의 재촉에 다음 병을 서둘러 땄다. 루이자도 부르고뉴 루즈 꾸벙 데 자코방의 첫맛은 체리와 블랙커런트의 맛이 은은한 오크향과 더불어 상쾌하면서도 우아한 느낌을 주었다. 드라이 와인에 속하지만 텁텁하지 않고, 묽은가 싶으면서도 혀를 꽉 조이는 맛이다. 부르고뉴 지방에서 수확한 피노누아에 2016년 빈티지의 매리트를 더하니 훌륭한 레드와인이 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짙고 검붉은 레드이지만 빛을 비추면 속이 훤히 보이는 피노누아. 이마트24에서 와인을 고른다면 2만원 대 후반으로 구매할 수 있는 루이자도 부르고뉴 루즈를 추천한다. (넓은 잔이 없어서 급한 대로 스파클링 잔에 따라보았다.)
 
스파클링의 경우에는 오늘 리뷰한 운두라가 로제 브뤼보다는 화이트 계열의 브뤼를 추천하고 싶다. 
 
https://mintviolet.tistory.com/49

트레이더스 와인 추천 - 레드와인, 스파클링와인, 아이스와인 3종

 
페데리코 파테니나의 까바 브뤼도 가격 대비 훌륭한 스파클링 와인이고 이마트 계열 매장이라면 어디서나 비교적 쉽게 구할 수 있다. 페데리코 파테니나 까바 브뤼는 위 글에서 리뷰를 참조하시기 바란다.
 
금번 매장에서의 경험이 좋은 기억으로 남아, 기회가 되는 대로 이마트24 와인 추천 리스트를 좀 더 보강해 볼 생각이다. 접근성 좋은 이마트24 와인과 함께 즐거운 연말 보내시기를 바란다. 
 
 

*본 글은 애주가 집사의 자비로 이뤄지는 실경험 후기임을 밝힙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