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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사의 미식리스트 Foodies List/와인 메모 Wine Memo

청담 와인바 와인리스트, 레드와인 추천

by 응댕이를쳐라옹 2020. 8. 18.

두 계절이 바뀐 후 오랜만에 방문한 청담 와인바 르 캬바레 도산. 이번에는 천장을 완전히 개방한 루프탑 모드로 나를 맞아주었다. 변함없이 아름다운 샹들리에와 남산 타워가 훤히 보이는 한강 야경도, 이곳을 다시 찾게 하는 이유 중 하나이지만 이곳 와인바에서 맛본 레드와인 추천도 빠뜨려서는 안 되겠기에 다시 글을 쓰게 되었다.   

 

 

수준급의 프렌치 코스 요리도 메뉴에 구성되어 있는 청담 와인바 르 캬바레 도산은 위치적으로도 그렇고 여러 가지 장점을 가지고 있지만 무엇보다 다양한 와인 리스트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 이 와인바의 가장 큰 매리트이다.

 

 

르캬바레도산

서울 강남구 도산대로 216 청담에이든 호텔 18층 (논현동 60-8)

place.map.kakao.com

 

 

이 분위기에, 이 야경에 맛없는 와인을 마셔도 맛이 있어질 판국인데 취향에 꼭 맞는 와인을 골라 마실 수 있는 환경이라니. 의외로 기본 중의 기본임에도 루프탑이나 라운지들은 분위기로만 먹고 살려는 곳들도 많아서 좋은 와인바를 찾기가 어려운 것 같다.

 

르 캬바레 도산을 환히 밝히는 중앙 샹들리에

 

청담 와인바 르 캬바레 도산이 그새 더 인기가 있어져, 10시 반 예약을 하려 하니 1층 자리가 없다는 안내를 받았다. 다행히 먼저 빠진 테이블이 있어서 1층에 앉을 수 있었다. 2층은... 잠시 올라가 보았는데 어마 무시하게 더웠다. (1층도 덥기는 마찬가지였지만 그나마 에어컨 바람이 닿긴 하니.) 와인바 위 짙은 하늘에 드리운 구름을 보면서, 와인 리스트를 하나하나 곱씹었다.

 

 

지난번에 와인바 사장님 추천으로 마셨던 마르케스 드 리스칼 리제르바를 다시 마실까, 고민하다가 일단 첫 번째 와인은 드라이 로제 스파클링, 까바 브뤼 로제로 주문했다. (로제 스파클링 와인 추천 시음기는 아래 글 참조)

 

 

로제 스파클링 와인 추천 (피노누아 100% 스페인 까바 브뤼)

최근에 몇 가지 로제 스파클링 와인을 테스트로 구매했다가 실패하던 차에, 오랜만에 방문한 루프탑 와인바에서 괜찮은 녀석을 찾아 로제 스파클링 와인 추천을 하게 되었다. 바로 스페인 카탈�

mintviolet.tistory.com

 

저녁에도 라거 맥주를 계속 마시다 왔고, 1차로 산뜻한 로제 스파클링 와인을 마시고 나니 조금은 짙은 레드와인이 당겼다. 친구에게도 와인바에서 추천 받은 마르케스 드 리스칼 리제르바를 맛 보여 줄까 하다가, 앞서 마셨던 상쾌한 감과 완전히 상반된 아로마를 지닌 말벡이 좀 더 구미가 당겨 마셔보지 않았던 레드와인을 주문해보았다. 

 

 

결론은 성공적. 오늘의 레드와인 추천 템은 라벨에 개미가 그려진 몰와인 바이올렌토 말벡(Mall Wines Biolento Malbec)이다. 청담 와인바 르 캬바레 도산에서 9만 원에 제공되고 있는 아르헨티나 레드와인 추천 품목. 

 

 

청담 와인바 위를 가득 채운 짙은 밤하늘과 너무나도 잘 어울리는 바이올렌토 말벡은 여타 아르헨티나 말벡보다 살짝 가벼운 바디감을 가지고 있다. 다른 레드와인 추천을 해주시던 직원분은 걱정을 하셨지만 오히려 그래서 더 여름밤과 잘 어울렸던 것 같다. 

 

 

첫 입부터 후추와 오크, 플럼의 짙은 아로마를 입안 가득 풍기는, 조금은 맵다고 느껴질 수도 있는 강렬함을 지닌 바이올렌토 말벡이 여기서 더 묵직한 질감을 가졌다면 입안이 텁텁했을 것 같다. 여름에 와인바에서 즐기기 좋은 레드와인 추천 요청을 받는다면 1등은 원하는 가격대에 맞는 피노누아 레드와인 중 하나, 2등은 바이올렌토 말벡을 이야기하게 될 것 같다. 

 

 

와인바가 아닌 집에서 마시는 용도라도 산뜻한 특징의 피노누아와 진한 향의 말벡 두 품종의 매력이 서로 상반되다 보니 필요에 따라 함께 구비하면 좋을 텐데, 말벡 중에서도 살짝 가벼운 바이올렌토 말벡은 부담을 덜어낸 (매운맛 1단계) 빨간 맛 와인이라 추천할 만하다. (그래도 이러나저러나 내 맘 속 1등 레드와인 추천 품종은 역시 피노누아..)

 

 

겨울에 왔을 때는 사람이 거의 없어서 좋았는데 역시 여름은 청담 와인바도 북적이게 하는 마력이 있는가 보다. 코로나가 다시 기승을 부리니 당분간은 또 모두들 집콕 와인을 해야겠지.  

 

 

 

신논현 쪽 언덕에 있는 빌딩들에서도 멋진 야경이 보이기는 하지만, 이곳 청담 와인바 르 캬바레 도산에서는 멀리 한강과 남산타워까지 조망이 가능해 더욱 매력적이다. 육안으로 보면 멀리, 흐르는 한강 물결이 더 잘 보인다.

 

 

바깥은 한강 야경이, 안쪽은 샹들리에가 반짝반짝 빛나는 청담 와인바, 르 캬바레 도산. 여름의 반짝임을 즐기다 보면 금세 영업시간 종료 안내를 받게 된다. 1시까지 밖에 운영을 하지 않아 정말 아쉽다.

 

 

 

와인바에서의 아쉬움을 막잔으로 달래고, 남은 바이올렌토 말벡을 건져서 간다. 아르헨티나 와인 덕후인 회사 동료 개발자분은 아마 이 와인을 이미 알고 계실 것 같기도 하다.

 

 

 

청담 와인바 르 캬바레 도산은 에이든 바이 베스트 웨스턴 청담 (청담 에이든 호텔) 18층에 위치한 루프탑 라운지이다. 내 마음대로 와인바라고 칭하기는 하지만, 위스키, 진, 럼 할 것 없이 모든 주종이 베스트 퀄리티로 구비되어 있는 곳. 

 

 

다음을 기약하며, 청담 와인바 르 캬바레 도산을 가려면 반드시 지나야 하는 청담 에이든 호텔 로비와 외관 사진을 몇 장 남긴다.

 

 

안내용 컴퓨터로 무려 맥을 비치해 놓은 청담 에이든 호텔의 플렉스.

 

시간이 있다면 옆 건물 앤틱 가구점을 구경하는 것도 재미가 쏠쏠할 것 같다.

 

 

3성급이지만 5성급 같은 와인바를 자랑하는, 청담 에이든. 다음에 또 올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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