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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사의 미식리스트 Foodies List/와인 메모 Wine Memo

드라이 로제 스파클링 와인 추천 (피노누아 100% 스페인 까바 브뤼)

by 응댕이를쳐라옹 2020. 8. 17.

 [드라이 스파클링 와인, 까바 브뤼 추천]

최근에 몇 가지 로제 스파클링 와인을 테스트로 구매했다가 실패하던 차에, 오랜만에 방문한 루프탑 와인바에서 괜찮은 까바 브뤼를 찾아 로제 스파클링 와인 추천을 하게 되었다. (와인바와 레드와인 추천은 아래 글 참조)

 

청담 와인바 레드와인 추천 (feat. 한강 야경, 샹들리에)

두 계절이 바뀐 후 오랜만에 방문한 청담 와인바 르 캬바레 도산. 이번에는 천장을 완전히 개방한 루프탑 모드로 나를 맞아주었다. 변함없이 아름다운 샹들리에와 남산 타워가 훤히 보이는 한강

mintviolet.tistory.com

 

바로 스페인 카탈루냐의 까바 전문 와이너리 '호메 세라 (Jaume Serra)'의 로제 스파클링 와인 중에서도, 저렴한 20% 블렌드 버전이 아닌 100% 피노누아 품종의 까바 브뤼(드라이 스파클링 와인)이다. 

 

 

출처 - 호메세라 공식 홈페이지 https://jaumeserra.com/producto/cava-jaume-serra-pinot-noir/

 

호메 세라 까바 피노누아 로제 브뤼 (JAUME SERRA CAVA PINOT NOIR ROSÉ BRUT 2016) 2016년 빈티지. 루프탑 와인바에서는 이 까바 브뤼를 7만 원에 판매하고 있다. 호메세라 공식 홈페이지의 설명에 의하면, 공신력 있는 2019년 베를린 와인 트로피에서 금메달을 수상한 데 이어, 같은 해 포르투갈 와인 트로피에서도 금메달을 차지했다고 한다. 보통 와인 뒷조사(?)를 하는 것은 먹어보고 나서 너무 맛있을 때만 하곤 하는데, 이번 호메 세라 까바 로제 브뤼를 찾다가 의아한 점이 있었다.

 

 

20% 블렌드 버전과 라벨이 다르니 구별하여 보도록 하자

 

 

이상하게 정가가 너무 싸거나 평점이 낮다 싶었는데, 피노누아가 20%만 블렌드된 보급형 버전, 일반 로자도 까바 브뤼가 있어, 헷갈릴 뻔했다. 호메 세라 로제 스파클링 와인 구매 시 주의하도록 하자. 비비노에서도 호메세라 로자도 까바 브뤼는 3.2 점대를 차지했고, 피노누아 스페셜 버전인 호메 세라 까바 피노누아 로제 브뤼는 전체 빈티지에서는 3.7, 2014년 빈티지에 한해서는 4.0으로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

 

 

 

 

피노누아의 청명한 레드를 담은 호메 세라 까바 피노누아 로제 브뤼는 동원와인플러스에서 수입하고 있어 아래와 같은 소개 자료를 찾아볼 수 있었다. 개인적으로는 봄보다는 여름에 잘 어울리는 와인 같기는 하지만 말이다.

 

 

출처 - 동원와인플러스 홈페이지

 

 

로제 스파클링 와인 추천템, 호메 세라 까바 피노누아 로제 브뤼는 잔에 따랐을 때 오히려 레드와인보다도 섹시한 느낌을 주는 레드와 로제의 중간 정도의 색감을 지닌 브뤼이다. 그렇다고 운두라가 로제처럼 핑크와 브라운이 뒤섞인 칙칙한 느낌은 아니어서, 설명하기는 어렵지만 굉장히 오묘한 색이다.  

 

 

 

야경과 찰떡인 섹시한 색감의 '호메 세라 까바 피노누아 로제 브뤼'

 

 

 

 

 

칠링하느라 다 젖어버린 라벨. 라벨만 보아서는 맛에 대한 기대가 조금 사그라드는 감이 없지 않았지만 한 입 머금고 나니 모든 의심이 사라져 버렸다. 엑스트라 드라이를 뜻하는 브뤼(Brut)이지만 아주 드라이하다기 보다는 상큼한 뒷맛이 올라온다. 단맛을 싫어하는 나에게 딱 기분 좋은 정도의 '달콤한 그림자'가 살짝 드리워져 있는 느낌이랄까.

 

 

 

 

 

미세한 기포가 가열차게 하늘로 솟구치는 모습. 좋은 샴페인을 처음 따랐을 때의 그것과 같다. 거꾸로 보면 유성이 떨어지는 것 같은, 호메 세라 까바 피노누아 로제 브뤼의 섬세한 기포가 여름밤을 수놓는다.

 

 

 

호메 세라 까바 피노누아 로제 브뤼는 베리류의 향을 가지고 있지만 산도가 높지 않고, 살구와 살구씨의 맛이 동시에 느껴지는 것 같은, 조화로운 복합미를 지닌 로제 스파클링 와인이다. 브뤼나 데미섹을 막론하고, 당도를 떠나 산미만 강한 스파클링 와인을 좋아하지 않는데, 산뜻하면서도 묵직한 구조감이 있는 피노누아의 특성을 아주 가볍고 시원한 버전으로 추출해 온 호메 세라 까바 피노누아 로제 브뤼는 계속 마셔도 질리지 않는 고급스러운 정교함을 가지고 있다. 음식으로 치면 감칠맛이 있다 해야 하나.  

 

 

 

 

한 병을 다 비울 때까지도 기포가 올라오는 속도가 느려지지 않는, 끝까지 청량한 로제 스파클링 와인. 추천을 하지 않을 수 없다. 빛깔도, 맛도 고운 최고의 로제 스파클링 와인 추천템, 호메 세라 까바 피노누아 로제 브뤼.   

 

 

 

 

 

친구들에게도 맛 보여 주고 싶은데, 오늘 전화해보니 회사 근처 와인샵에서는 이 브뤼를 취급하지 않는다고 한다. 이 와인을 마셨던 와인바가 있는 청담 에이든 호텔 근처 와인샵에 왠지 있을 것 같으니 한번 더 물어보러 가야겠다. 로제 스파클링 와인 추천의 완성은 구입 가능한 가격이니, 오프라인에서 직접 구매 후 다시 한번 업데이트하도록 하겠다. 

 

 

 

 

 

 

*집사의 미식리스트 - '와인메모'는 애주가 집사의 자비로 구입해 먹은 와인들 중 인상적이었거나, 추천할 만 한 와인을 소개하는 한편, 남들은 삽질하지 않았으면...싶은 품목도 공유하고자 작성하는 리얼 시음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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